
화장품 경쟁력의 핵심, ‘전달 방식과 구조 설계’
코스메위크 도쿄 2026: R&D·소재·제품 트렌드 분석
코스메위크 도쿄 2026에서는 화장품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전달 방식과 구조 설계’가 주목받았습니다. 단순히 혁신적인 성분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그 성분들이 피부에 어떻게 작용하고 흡수되는지를 결정하는 구조 재설계와 전달 방식의 고도화에 연구와 개발의 초점이 맞춰진 것이죠. 여기서 말하는 ‘구조’란 분자 배열, 나노 입자 설계, 효율적인 전달체 구조, 유화 공정, 나아가 세포 기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설계 개념을 포함합니다. 이는 화장품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교하고 다각적인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첨단 소재 혁신과 기능성 강화 전략
구조 재설계로 효능 극대화
아카데믹 포럼에서는 기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 재설계’ 시도가 두드러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β-글루칸을 가교제 없이 자가조립 방식으로 나노입자 분말화하여 기존 대비 수용성을 150배 이상 높인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화학적 변형 대신 구조를 재설계함으로써 가용성과 배합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혁신적인 접근입니다. 또한, 오일과 계면활성제 없이 물-물 상분리를 활용해 액적과 미립자를 형성하는 기술도 소개되었죠. 수용성 및 생체적합성 성분만으로 미립자를 만들고 DNA나 단백질 등을 봉입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기존 유화 시스템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진 구조 기반 접근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계면활성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초음파와 고분자 구조 제어만으로 유화를 구현하며, 다단계 초음파 조건에서 장기 안정성이 높아지는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유화 안정성을 성분이 아닌 공정과 구조의 문제로 해석하는 사례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전 중심 접근
발효와 업사이클링을 통한 기능성 강화 전략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농업 부산물을 유산균과 효모 발효를 통해 항균 및 항산화 활성을 높이는 연구가 공개되었으며, 삼나무 폐목재 타르에서 페루기놀을 회수하여 항산화 활성을 확인한 사례도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폐자원을 기능성 소재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입니다. 대나무 유래 나노파이버는 유화, 점증, UV 흡수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형 소재로 제시되었습니다. 저농도에서도 피커링 에멀전을 형성하고, 리그닌 기반 입자는 미세플라스틱 대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속가능성과 제형 설계를 결합한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기전 중심의 접근 또한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려움 기전을 기반으로 한 인돌 유도체 화합물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신경, 혈관, 산화 스트레스 조절을 통해 가려움을 억제한다는 개념입니다. 다만 광범위한 효능이 제시된 만큼 추가 검증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암 치료용으로 개발된 핵산 기반 DDS 플랫폼을 피부 및 구강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도 발표되었습니다. mRNA를 피부에 직접 적용하는 개념과 점막 면역 강화를 목표로 한 microRNA 전달 기술의 가능성이 함께 제시되며 새로운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달 시스템과 K-뷰티의 방향성
정교한 전달체 설계의 부상
‘국제 화장품 소재 존’과 ‘화장품 성분 이노베이션 에어리어’ 등 전시장 곳곳에서는 새로운 소재들이 선보였으며, 특히 전달 구조와 세포 기전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두드러졌습니다. 엑소좀과 핵산 기반 플랫폼은 단순 원료가 아니라 ‘전달체 설계’ 관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브로콜리 엑소좀에 콜라겐을 로딩하는 DDDS 기술은 식물 엑소좀을 효과적인 전달 캐리어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인지질 이중층에 일시적 기공을 형성하여 물질을 내부에 탑재하는 이 구조는 콜라겐 로딩율이 93.34% ± 1.025%에 달하며, 자동화된 디지털 플랫폼 기반 공정이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DNA를 정사면체 형태로 자가 조립한 tFNA 역시 전달 효율과 조직 투과성을 높였습니다. 분자량 약 81.9kDa로 표기된 이 소재는 세포 노화 억제, 항염, 미토콘드리아 활성 등 다양한 기능 가능성이 언급되며 핵산 기반 DDS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지질 기반 바이셀(Bicelles) 구조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소듐 서팩틴과 레시틴으로 구성된 판상 나노 디스크 구조로, 두께 6nm, 직경 30nm로 측정된 이 구조는 리포좀 대비 침투 경로의 차이를 보여주며 소형화된 나노 디스크 구조 설계의 강점을 강조합니다. 세포 유래 및 배양 상청액 기반 소재도 고기능 전략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유정란 유래 세포 배양 상청액 ‘CELLAMENT’는 약 700종의 성장 인자 및 생리활성 단백질을 포함하며, 표피, 진피, ECM을 동시에 타깃하는 구조로 세포 환경을 재현한 배양 시스템을 차별점으로 내세웁니다. 전반적으로 엑소좀, mRNA, PDRN 등 바이오 소재가 발효 원료와 결합하며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안티에이징 접근은 항산화 중심에서 세포 에너지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활성 관점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렌드를 이끄는 K-뷰티의 혁신
고분자 및 탄수화물 기반 안정화 전략도 병행되었습니다. 환상 구조로 재배열된 ‘Cluster Dextrin’은 향료와 불안정 물질을 포집하고 지속 방출하는 구조를 제시했으며, 초고분자 황산화 다당체 ‘사쿠라넥스’는 필름 형성형 고보습 콘셉트를 강조하여 전달 혁신보다는 고분자 구조 자체의 물성에 초점을 둔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AI 기반 분자 도킹으로 발굴된 식물 유래 브라이트닝 원료도 소개되었는데, 티로시나아제 억제 기전을 근거로 색소 침착 개선 관련 in vivo 데이터를 제시하며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트리뷰티(TriBeaute)는 2025년 7대 원료 트렌드를 제시하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핵산 기반 PDRN을 중심으로 한 피부 재생 소재의 확산, 유래와 구성 성분을 정밀하게 설계한 엑소좀 기술의 고도화, 미용 시술을 모사하거나 시술 후 회복을 지원하는 케어 콘셉트의 확대, 얼굴 중심에서 목, 데콜테, 바디로 확장되는 부위 특화 전략이 포함됩니다. 특히 K-뷰티 성분 트렌드의 글로벌 영향력 강화와 즉각적인 효과를 강조한 체감형 기능성 원료의 부상, 그리고 감정과 감각 반응을 겨냥한 뉴로코스메틱 영역의 확장이 주요 트렌드로 언급되었습니다.
소재의 물성을 ‘체감 기능’으로 전환하려는 제품 전략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산업용 신소재인 그래핀(Fine Graphene) 기반 젤은 열전도 특성을 활용해 온열, 마사지, 릴렉싱 효과를 강조하며 소재의 물리적 특성을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기능으로 연결한 혁신적인 구조로 주목받습니다. 천연 유래 자외선 차단 성분인 MAAs(Mycosporine-like Amino Acids)를 적용한 선케어는 UV-A 및 UV-B 차단과 함께 ‘Reef Safe’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해양 생태계 보호와 규제 대응을 결합한 친환경 전략을 제시합니다.
클렌징 영역에서는 저자극과 구조 설계를 강조한 제품들이 자주 발견되었습니다. AHA, BHA, PHA 기반 필링 세럼은 나노캡슐 기술을 적용하여 자극을 낮추고 보습을 보완했으며, 온감 클렌징 젤은 세정 과정에 열감을 부여해 마사지 효과를 더했습니다. 민감 피부용 클렌징 폼은 ‘마찰 없는 거품’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워 세정 중 자극 최소화를 강조했습니다. 클렌징과 각질 케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도 등장하여 물리적 스크럽과 필 케어 성분을 병행하고 세라마이드 리포좀으로 장벽 보강을 더하는 구조를 선보였습니다. 알칼리 설계를 적용한 클렌징 오일은 각질 연화와 피지 용해를 동시에 구현하여 세정 단계에서 ‘필링 + 부스팅’을 수행하는 복합 설계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및 세포 콘셉트의 확장도 눈에 띄는데, 줄기세포 추출물과 엑소좀을 결합한 스킨케어는 초미세 리포좀 전달 구조를 강조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원료는 선택적 프리바이오틱스 개념과 in vitro, in vivo 데이터를 제시했습니다. 발효 추출물을 전면에 내세운 고농축 에센스와 전통 곡물 기반 이너뷰티 제품들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이처럼 정교한 전달 방식과 구조 설계는 미래 화장품 경쟁력의 핵심이며, 유리코스는 이러한 첨단 기술과 혁신이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