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앰플 혼합 사용시 피부 손상 주의 필요

“‘이 앰플’ 하나 사 섞으면, 쓰던 화장품이 기능성으로”? [따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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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고농도 앰플을 섞을 때 생기는 진짜 문제들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 레티놀 등 익숙한 성분들이 고농도로 담긴 '원액 앰플'이 유행하면서, 기존 스킨케어 제품에 몇 방울 섞어 쓰는 방법이 널리 권장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방식에 진짜 효과와 안전성이 따라올까요? 전문가들은 "무엇을 얼만큼 넣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농도면 더 좋다는 믿음, 사실일까요?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원액 앰플은 20%에서 많게는 100%에 가까운 농도라고 광고합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이 들어있으니까 더 효과가 좋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성신여대 박초희 교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모든 성분은 초기에는 함량에 비례해 효과가 증가하다가, 일정 함량 이후로는 더 넣는다고 효과가 커지지 않습니다."

실제 식약처에서도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레티놀, 아데노신, 비타민C 유도체 등 주요 기능성 성분에 대해 권장 함량을 제시합니다. 이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만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고 간주됩니다.

만약 이를 넘어서는 고농도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안전성 및 효능 자료를 다시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에 판매되는 일부 원액 앰플은 이러한 심사를 거치지 않았거나, 심사의 대상이 된 원료와는 전혀 다른 성분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성분이라도 효과는 '천차만별'합니다

시중에는 특정 성분의 이름만 보고 제품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화장품이 ‘펩타이드’를 함유했다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정보를 접하면, 소비자는 모든 펩타이드가 같은 효능을 낼 거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는 큰 착각입니다.

펩타이드는 식약처 고시형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기능성으로 인정받으려면 해당 제품에 들어간 '펩타이드 A'라는 원료 자체가 별도의 심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경우여야 합니다. 소비자가 시판되는 '펩타이드 B' 원액을 구매해 기존 화장품에 섞을 경우, A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성분명이 같다고 해서 효과까지 같은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앰플

자가 배합의 함정 – 피부는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

화장품 제조 과정은 단순히 성분을 섞는 일이 아닙니다. 보통 소비자는 제품 겉면에 표시된 기능성 성분만 보고 “이 성분을 더 섞으면 기능이 배가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대표원장은 "집에서 임의로 배합한 고농도 앰플은 피부를 자극하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적 농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피부 자극만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레티놀과 비타민C처럼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성분을 동시에 배합하면, 피부 표면이 과도하게 벗겨져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성분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채 고농도 앰플을 추가하는 것은, 피부에 실험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성능의 핵심은 '농도'가 아니라 '제형'입니다

많은 이들이 고농도 성분이 곧 뛰어난 화장품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제형'이야말로 성능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김영구 원장은 제품 개발 시 pH(산도), 점도, 보존 방식, 성분 간의 궁합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흡수율과 안정성은 제형과 공정 기술에 의해 좌우됩니다. 섣불리 앰플을 직접 섞기보다는 테스트를 충분히 마친 완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고급 요리를 만들어낼 때는 재료뿐 아니라 조리법과 순서, 불 조절까지 철저히 계산해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가 직접 농도를 조절하면 달라질까요?

혹자는 “조금만 알아보면 나도 농도 정도는 맞출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간단치 않습니다. 박초희 교수는 "호호바오일처럼 상대적으로 자극이 없는 원료를 추가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그 외 기능성 성분은 일반 소비자가 농도를 스스로 계산해 적절하게 배합하기 힘듭니다"고 지적합니다.

화장품법에는 화장품을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원액 앰플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이런 정의를 벗어날 위험도 있습니다. 가벼운 발진에서부터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성분

부작용은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고농도 앰플을 섞어 사용했는데 처음 며칠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김영구 원장은 이런 사례를 자주 본다고 말합니다.

"사용 초기에는 멀쩡하다가 5~7일 후 따가움, 붉어짐, 발진, 열감 등이 나타나며 피부염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3주 이후 증상이 생기면 지연성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없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피부에 누적 자극이 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피부 트러블은 대개 시간이 흘러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원액 앰플을 구매할 때 꼭 기억할 점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원액 앰플 중에는 정말 잘 만든 제품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것을 직접 구분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몇 가지 팁이 있다면, 우선 해당 성분이 식약처에서 고시한 기능성 성분인지, 고시된 농도 수준을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떤 기능성 성분이든 광고 문구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인증 절차가 선행돼야 합니다. "이 성분은 유명하니까", "인플루언서가 추천했으니까" 같은 이유만으로는 내 피부 상태에 잘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없습니다.

마치며

눈에 보이는 고농도와 빠른 효과만을 좇기보다는, 제품의 제형과 안정성, 그리고 성분의 궁합을 신중히 살펴야 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조합 앞에선 농도의 이점도 무의미합니다. 피부는 실험 대상이 아니라, 가장 섬세한 케어가 필요한 장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화장품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싶다면, 제품의 제형과 성분의 궁합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리코스는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여 여러분의 피부 건강을 지원합니다.

화장품에는 역시 유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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