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말하는 얼굴의 철학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미래

기사 출처

얼굴 위 철학, 세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려낸 자기만의 세계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얼굴의 아름다움을 정의해온 아티스트들이 있다. 이들의 작업은 단순한 메이크업을 넘어, 감정과 서사를 담아내는 예술로 확장되고 있다.

본래의 아름다움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일, 오현정

"메이크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 이미 얼굴 안에 존재하는 매력을 찾아 더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오현정 나스 시니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왜 아름다운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매력을 한 층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다양한 색을 한꺼번에 쓰기보다는 톤인톤 기법을 통해 하나의 색 안에서 깊이와 결을 조절하며, 얼굴 본연의 흐름을 살리는 방식이다. 이는 2026년 메이크업 트렌드가 ‘개인의 원래 모습을 정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는 그녀의 전망과도 닿아있다.

‘저스트 메이크업’에서 준우승을 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어머니를 모델로 삼아 메이크업의 궁극적인 철학을 증명해 보였다. 주름이라는 시간의 결을 그대로 살리면서, 그것이 가진 감정의 복합성을 메이크업으로 설명하려는 작업이었다. 긴 호흡이 필요한 이 작업은 한편으론 절제이며, 다른 한편으론 존재에 대한 존중이었다.

=메이크업

오현정은 미술을 전공하며 얼굴의 구조와 개성을 읽는 감각을 키웠다. 브랜드와 개인 철학 사이에서도 조화를 이루며, ‘얼굴의 이유’를 해석해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쌓아가고 있다. 뷰티라는 외피를 넘어, 얼굴이라는 캔버스 안에 사람의 내면과 시간, 그리고 관계까지 담아내려는 시도가 그녀의 진짜 작업이다. 이는 단순히 화장을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의 존재에 대한 이해와 연결된 예술 행위로 읽힌다.

형식 없는 자유와 색의 언어, 래로

"인물 그리기를 좋아하던 아이가, 얼굴을 캔버스로 삼는 예술가가 되었다."

래로의 이름은 본명 ‘전채현’을 타자로 빠르게 치다가 우연히 완성된 단어다. 이처럼 그는 우연과 자유에서 시작되는 창작을 지향한다. 그녀의 시그니처 컬러인 ‘보라’는 페미닌하면서도 미묘한 긴장감을 담아내는 색으로, 수많은 레이어를 품은 그녀의 작업을 대변한다.

특수 분장이라는 장르는 한국에서 여전히 낯설지만, 래로는 이를 자신의 예술 언어로 바꿨다. 일반 메이크업이 미를 정돈하는 작업이라면, 특수 분장은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확장이다. 라텍스, 프로세이드, 실리콘 같은 재료들을 다루면서 그녀는 ‘다른 얼굴’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현실을 벗어난 표현을 가능케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단순히 생경하거나 오싹한 것이 아니라, 극적인 아름다움에 가깝다.

래로가 가장 큰 영감을 받는 매체는 ‘음악’이다. 그녀는 음악을 들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로부터 시작해 메이크업 콘셉트를 설계한다. 이후 촬영, 조명, 스타일링에서 무드의 완성도를 높여간다. 이런 정교한 세계관 구축 덕분에 그녀는 TikTok 팔로워 952만 명에 육박하는 글로벌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 분장이 대중문화 속에서 점점 활용되는 흐름도 고무적이다. 할리우드 팝 아티스트들이 비주얼 연출에 특수 분장을 도입하면서, 강한 고정력 제품이나 과감한 색조가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K-팝의 콘셉트 무대와 화보에서 유사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메이크업의 스펙트럼은 눈에 띄게 넓어지고 있다.

예술화장

기술과 예술의 사이, 심화평의 관찰

"AI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면서도 어느 순간 창작의 영역을 침범할 것 같은 기묘한 긴장감을 준다."

뷰티 크리에이터 심화평은 기술이 예술의 유전자를 어디까지 건드릴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시선을 지녔다. 오랜 기간 글로벌 브랜드 M.A.C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해온 그녀는,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변곡점을 만나며 크리에이터로 전향했다.

영상은 그녀의 새로운 언어가 되었고, 숏폼 중심의 콘텐츠 세계에서도 예술가로서 존재감을 지켜가고 있다. 단순한 재미나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며 크리에이터로서의 윤리를 고민한다. 그녀에게 메이크업은 기술보다 ‘자기 표현’이며,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심화평이 말하는 트렌드는 ‘다양성의 공존’이다. 수많은 뷰티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 하나의 트렌드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던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시대야말로 가장 자유롭고 실험적인 흐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한국에서 시작된 메이크업 스타일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K-팝 아티스트의 커버 메이크업이 전 세계서 이슈가 되고, 많은 이들이 한국에서 K-뷰티를 직접 경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서 말이다. 결국 이는 '한국적 아름다움'의 세계적 확장을 의미하며, 그 최전선에 있는 크리에이터로서 그녀 역시 끊임없이 실험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다음 메이크업은 ‘정제된 개인화’

세 명의 아티스트 모두 공통적으로 지목한 메이크업 흐름은 ‘개인의 고유성’이었다. 색을 화려하게 겹치는 것보다, 본래 존재하는 색을 얼마나 정제되게 드러내느냐가 핵심이 된다는 것. 여기에 음영, 질감, 조도의 미묘한 차이가 더해져 퍼스널한 룩이 완성된다.

래로가 말한 것처럼, 퍼스널 톤과 골격을 고려한 메이크업은 더욱 정교해졌고, 과거 서브컬처 속에 머물렀던 그런지나 갸루 스타일도 일상적인 얼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제 메이크업은 하나의 척도 아래 사람을 맞추는 시대가 아니라, 사람에 맞춰 색과 기술이 움직이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마치며

이번 이야기 속 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자신만의 언어와 감각으로 얼굴이라는 캔버스를 넘어서고 있다. 메이크업은 기술이기 이전에 시선이며, 개성과 감정을 읽어내는 예술임을 이들은 강조한다. 앞으로도 다양성과 독창성의 힘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낼 것이다.


화장품 산업에서 전문성과 감각을 결합하여 독창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유리코스는, 아티스트의 개성과 밸류를 존중하며 실용적인 화장품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유리코스와 함께 개인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화장품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해보세요.

화장품에는 역시 유리코스

이달의 인기 게시물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