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용보다 한국용이 성능 더 좋아"…K-뷰티 자외선 차단력 딴판, 왜?
자외선 차단력의 뜻밖의 차이
같은 브랜드 이름을 달고 있어도 한국에서 판매하는 선크림과 미국용 제품의 자외선 차단력은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소비자단체가 K-뷰티 대표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미국용과 한국용 제품을 한 쌍씩 비교한 결과, 시험 대상이 된 모든 브랜드에서 한국용 제품이 햇볕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B(UVB)를 더 잘 막아내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국가별 성분 규제와 기술 격차
비교 시험 대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은 조선미녀, 이니스프리, 라운드랩의 제품들이었습니다. 시험 결과 한국용 제품들은 UVB 차단력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은 반면, 동일 브랜드의 미국용 제품은 모두 2점에 그쳤습니다.
실측된 SPF 수치 역시 한국용은 30대 중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 나타난 반면, 미국용 제품들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의 수치를 기록하며 제품 표기보다 낮은 차단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으로는 국가별 자외선 차단 성분 관리 규제의 차이가 꼽힙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선크림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여 새로운 차단 성분을 도입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반면 한국은 선크림을 화장품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더 다양하고 현대적인 자외선 차단 성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제도의 변화와 시장의 흐름
다만 미국에서도 변화의 조짐은 있습니다. FDA는 2026년 6월, 1990년대 말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자외선 차단 성분인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을 승인했습니다. 이 성분은 UVA와 UVB를 모두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이미 한국용 제품 등에 널리 사용되던 성분입니다.
전문 평가단은 이번 비교 시험에서 사용감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폈습니다. 그동안 K-뷰티 선크림이 가볍고 빠르게 흡수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막상 한국용과 미국용 제품을 비교해 보니 그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시험 대상이 된 여섯 제품 모두 바른 초기에는 기름지고 하얗게 뜨는 현상이 있었으며, 10분이 지나야 흡수되고 약간의 유분감이 남는 공통점을 보였습니다. 결국 촉촉하고 윤기 있는 마무리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비교 시험은 특정 브랜드의 6개 제품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정식 학술 연구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다만 제품에 표시된 SPF와 실제 측정값 사이의 간극은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다른 브랜드 제품들이 높은 종합 점수를 받기도 했기에, 이번 결과가 K-뷰티 선크림 전체에 대한 확정적 평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나 국가의 차이를 떠나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하는 습관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도 2시간마다 덧바르지 않는다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어렵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국가별 법적 규제에 따라 성분 구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실제 차단력의 차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 시 성분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의 공신력 있는 테스트 결과를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건강을 위해 우수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유리코스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성분과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욱 건강한 뷰티 루틴을 지원합니다. 이번 가이드가 여러분의 현명하고 실용적인 화장품 선택에 유익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